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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3 만해축전] "시인들은 늘 자유를 위해 싸운다, 만해처럼"

우또라 2013. 8. 17. 18:53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입력 : 2013.08.12 03:00

문예부문 수상자 콘스탄틴 케드로프


	콘스탄틴 케드로프 사진
"투철한 자기 인식과 저항으로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만해 스님의 길은,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의 이름으로 된 상을 받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영광입니다."

만해대상 문예 부문 공동 수상자인 러시아 시인 콘스탄틴 케드로프(71·사진)는 현대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철학자. 공산주의 소련의 후르시초프 정권 시절 전체주의를 비판하다 탄압받았고, 30년 가까이 출판의 자유를 제한당한 대표적 저항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러시아어로 번역된 만해의 '님의 침묵'을 읽었다면서, "스님이 두 가지 자유를 결합하고 실체화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두 가지는 각각 다른 이를 해방하는 자유와 자신을 해방하는 자유다. 시인은 "한 자유 없이 어느 다른 자유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우리 시인들은 이 두 가지 자유를 위해 싸워왔고, 앞으로도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 문명의 굉음과 소음 속에서 침묵을 듣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만해의 '님의 침묵'이 각별한 또 하나의 이유"라고 했다. 시인은 공산주의 종언과 함께 복권됐고, 2012년 러시아 정부 선정 '뛰어난 문화인'으로 뽑혔다. 지난해 만해마을에서 열린 세계작가 초청 평화문학 심포지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출처 : 창작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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