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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계간 실천문학 여름호, 논란 속 발행

우또라 2016. 6. 21. 16:19

계간 실천문학 여름호, 논란 속 발행

  

정근우 기자 |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이사진 교체와 편집위원 총 사퇴로 논란을 겪었던 실천문학이 6월 계간 실천문학 여름호를 발행했다.

실천문학 편집위원들은 지난 3월 11일 "계간 실천문학 편집위원을 사퇴하며"라는 제목의 사퇴 성명서를 통해 주주총회가 "실천문학의 역사적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소수 대주주들에 의해 독점된 회사 운영과 계간지 편집 구조에 대해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영인, 김원, 김정한, 김종훈, 장성규, 황인찬 등 편집위원들은 주주총회의 결과에 대해 항의하며 사퇴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전 대표이사인 김남일 소설가는 주주총회에서 벌어진 문제는 "일부 대주주들의 의견만이 관철되는 과정과 절차"였다며, "너무 늦지 않게 모든 문제를 공공의 영역에서 논의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실천문학은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힌 바 있다.

실천문학 1호 표지와 2016 여름호 표지

이번에 출간된 실천문학 여름호는 표지부터 실천문학 1호 표지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실천문학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면은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17명의 시인의 등단작으로 꾸며졌다.

실천문학 편집부 일동은 "실천의 말 - 36년의 시간"이라는 글을 통해 "어렵게 여름 호 출간을 하게 되었다.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36년간 계속된 실천문학의 전통이 늦게나마 출간을 가능케 한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절차를 확보하는 과정의 부당함은 물론 그저 도구화된 제도만으로써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큰 무기력과 황폐를 불러오는지 우리는 뼈저리게 깨달아가고 있다."며 "그래서 일상화된 매순간에 개입하는 자본과 제도의 폭력에 응전하는 다양한 형태의 창조적인 움직임들의 연대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되었다. 실천문학은 이를 위해 문학의 외연을 넓혀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6월 20일 기사 "내홍 속 계간 실천문학 여름호 발간"이라는 글을 통해 이영진 대표가 "이사진 교체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었으며 "지금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실천문학 초기부터 참여했던 사람들로, 오히려 전 편집위원들이 실천문학과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근우 기자  tella123@naver.com


출처 : 창작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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