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소설의 거목 상허 이태준 선생을 기리는 '2012 제9회 상허 이태준 문학제'가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두루미 평화관에서 11월 3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예총 철원지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이용주)의 주관으로 강원도 철원군 강원문화예술위원회와 강원문화재단, 창작21작가회(대표 문창길 시인), 문학in(대표 이소리 시인), 강원민예총문학협의회, 철원신문, 문학동인 모을동비, 철원문학회, 철원신문사, 철원도서관 후원으로 진행 됐다.
서예 퍼포먼스(서예가 한철주)로 여는 제1부 추모제례는 현미숙 시인의 사회로 살풀이(국립무용단 단원), 축문낭독(문학in 이소리 시인), 초헌관(철원문학회회장 서필환), 아헌관( 강원민예총회장 황효창), 종헌관(창작21 회장 최순섭 시인), 헌화 및 헌주(참여단체장 및 회원), 추모묵념으로 3부에 걸쳐서 이어졌다.
제2부는 정춘근 시인의 사회로 개회사(민영 시인), 모시는 말씀(문협철원지부장 이용주), 인사말(오필례 철원예총회장), 축사(황효창 강원민예총회장, 이상문 춘천민예총회장)가 있었다.
또한 백령브라스밴드 공연에 이어 김동환 시인, 강원민예총(조성림 시인, 김홍규 시인), 창작21 작가회(김성호 시인, 변삼학 시인, 윤선길 시인)이 각각 추모시 낭송을 하고, 강신옥의 '엄마는 몰라쟁이' 동화구연이 있었다.
곧 이어서 문학in 대표 이소리 시인, 김수연(묘장초 5)학생, 철원문인협회 신긍옥 시인이 상허 이태준 선생을 기리는 추모시를 낭송했다.
상허 이태준 선생은 1904년에 태어나 22세 때인 1925년 7월 《조선문단》에 「오몽녀」가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으며, 1925년부터 6․25 직후까지 약 30년에 걸쳐 ‘가마귀’, ‘달밤’, ‘복덕방’ 등의 단편 소설 60여편을 비롯해 중·장편 18편 등을 발표, ‘한국 단편소설의 완성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용주 시인(철원문협지부장)은 ‘가을이라는 이름에게 말없이 자리를 내어주고 곱게 다가서는 맑은 햇살까지 우리 동네에 둥지를 틀었다며, 해를 거듭 할수록 무르익어가는 상허 이태준 선생 문학제가 내년 10회째에는 풍성한 결실을 맺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