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회 10클럽 정정례씨가 운영하는 문학관에서
김규동 시인 서거 3주년 기념 추모 시낭송을 가졌다.
이름하여 제4회 삼정문학관 시 낭송회
서초문화회관 앞에서 대절버스를 타고 40여분 달려서
용인에 주소를 둔 삼정문학관으로 갔다.
입구에 큼직한 돌조각이 있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김용덕 회장에 윤영남씨와 조은미씨 그리고 김숙려씨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갔을까?
소리 지를 수도 없어 우리끼리 사진을 찍었다.
짐작컨대 김규동 시인과 정정례씨와는 사제지간이었던 모양인 것은
초대글에 이런 대목이 있어서이다.
.......김규동 선생님께서는 저를 아끼고 이끌어주셔서 書刻 일체를 이곳 삼정문학관에 기증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뜻을 기려서 최대한 살려나가겠습니다.......라고.
김규동 시인을 소개한 맹문재가 쓴 <고향을 노래한 시인>을 일부 여기에 옮기면 이러하다.
김규동 시인은 1925년 함북 종성에서 아버지 김하윤과 어머니 김옥길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향리에 있는 보통학교에서 수학한 뒤 경성고보에 입학했다. 재학중에 김기림 시인으로부터 수학. 영어 과목을 배우고
시 쓰는 것도 배웠다. 2학년 때 아버지가 별세했다. 스무 살에 경성고보를 졸업하고 경성제대 예과에 응시했으나 합격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의사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연변의대 2학년에 청강생으로 다녔다. 그러면서 농민연극운동을 했고, <춘향전>의
연출을 맡아 종성에서 공연했으며, 두만강 일대에서 시국강연회 및 마르크스 레닌주의 강좌를 펼쳤다. 1947년 연변의대에서의 공부를
그만두고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문학동맹'에 가입하려고 신청했으나 김기림의 제자라는 사실이 문제되어
실패했다. 1948년 김일성대학의 교복을 입은 채 단신으로 38선을 넘어 왔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문학과
자신이 생각하는 문학 간의 거리감에 갈등하다가 남한에 있는 김기림 시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중략
김규동 시인은 1970년대에 들어 점점 험악해지는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회복국민선언대회에 백낙청, 고은, 김정한 등과 함께 참가했다.
이듬해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 참가해 고문으로 추대되었고, 카터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시위로 10일간 구류처분을 받는 등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새기는 시 전각 작업도 했다.
......중략
김규동 시인은 2011년 타계할 때까지 줄곧 고향을 노래했다. 분단으로 인해 다시 볼 수 없는 어머니와 두 누님과 동생 등 가족을 비롯해
친지와 이웃 등을 간절히 그리워했다 시인의 영혼이 있다면 하늘나라에서도 그러할 것이다. 한 인간존재로서 고향의 회복을 추구한
김규동 시인에 의해 분단 극복을 지향한 우리의 문학은 한층 더 진정성를 갖게 되었다. 진정성은 절실함과 역사성으로 이루어지는데
김규동의 시 셰계가 그 본보기이다. -끝
여기 베레모를 쓴 분은 김수영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이다.
김수영 시인의 妹氏는 내 고등학교 동창인 김수명이고
친구는 한때 현대문학 편집장으로 일했던 才士
김수영 시인의 결혼초기 우리 친구들은 김수영오빠집에 가서
김현경 언니가 만들어준 카레라이스를 맛있게 먹은 일이 있다.
60년 전 얘기....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앚히고난 다음에 전화를 걸어야겠다.
서너 시간의 행사를 끝내고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영육간에 배부른 우리들....
정정례씨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삼정문학관도 훌륭한데 앞으로 더 많은 발전 있기를 축원하며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아기자기한 문학관 내부가 눈에 어른거려
어느 날, 또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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