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21

[스크랩] [철원 이태준문학제]서지월 홍문필 정경진 신표균 임유화시인 참가

우또라 2016. 12. 28. 15:57

[철원 이태준문학제]서지월 홍문필 정경진 신표균시인,시낭송가 임유화 팔음 김미숙님 참가!

2008 철원통일문학축전 참가안내 

제5회 상허 이태준문학제

행사 일시: 2008년 11월 2일(일)

 

-궁예가 후고구려 태봉을 건국한 도읍지
-임꺽정이 홀로 칼을 갈았다는 고석정
-일제 식민지 치하 당대의 최고의 문장가인 월북소설가 이태준 고향

 

 

 ▲한국 대구 서지월시인, 훈춘 조선족 홍문필시인, 정경진 신표균시인, 임유화 시낭송가.

 

오는 11월 2일 창작21작가회는 한국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였으며,
노동당사, 백마고지, 월정리역 등 6.25 한국전쟁의 흔적들이 곳곳에 산적해 있는
강원도 철원 대마리 평화박물관 앞에서 제5회 상허 이태준추모문학제를 가진다.
민영 서지월 문창길시인,중국 조선족 홍문필시인 등이 참여하며 강원민예총 외 여러 문학단체도 함께한다.

일제 식민지 치하 한국이 낳은 당대의 최고의 문장가이며, <조선의 모파상>이라 불리웠던
작가 이태준선생을 기리는 2008년 <이태준문학제>에 한국 대구 서지월시인이 초청 되어
분단의 아픔을 형상화한 시 <북녘기러기 남녘 갈대밭>을 낭송한다.
이 자리에는 대구시인학교 회장 정경진시인,신표균시인, 중국 훈춘 조선족 홍문필시인도 참가하여
각각 시 <휴전선>, <슬픈 뻐꾸기>, <두만강은 풀린다>를 낭독한다.
특별출연으로 한국낭송문학회 시낭송가 임유화 팔음 김미숙씨도 참여하여
서지월시인의 통일염원시 <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이 땅에 봄이 오면>을 낭송할 예정이다.
「2008 철원통일문학축전」작품집도 발간한다.

 

 

◆철원의 폐허가 된 노동당사와 한탄강 그리고 고석정 풍경.

철원은 자연의 풍광도 뛰어나는데, 고려 건국 이전 궁예가 후고구려 태봉을 건국한 도읍지이며
한탄강을 바라보며 우뚝 서 있는 고석정은 임꺽정이 홀로 칼을 갈았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제 식민지 치하 비운의 작가 이태준!!

 

1904년 강원도 철원군에서 태어남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상지대학교에서 수학
1927년 7월 『조선문단』에 「오몽녀」가 당선 문단에 등단
일제시대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
한국 단편의 완성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
이태준 저『문장강화』는 문장작법의 영원한 고전
정지용·김기림·박태원·이상·이효석·김유정 등 기라성 같은 멤버들로 9인회 구성
1939년에는 『문장』지 창간 편집자 겸 주간으로 활약
김일성대 교수인 정률은 ‘조선의 모파상’이라고 불렀으며,
1947년에는 조선문학가동맹 부위원장
1951년 중화인민공화국 초청으로 중국 대륙을 한 달여간 방문,
이듬해 『위대한 새 중국』이라는 중국 기행문을 발간(국립출판사)
1957년 평양 추방 후 해주 황해도일보사 인쇄공으로 배치
1964년부터 중앙당 101호 창작실 ‘비밀작가’
1974년 강원도 장동탄광 노동자지구로 재추방
고철 장수 등 전전
아내가 죽은 직후 행방불명.

 

 

[철원문학기행 이태준문학제/통일염원 낭송시]

 

북녘 기러기 남녘 갈대밭

 

 

서 지 월

 

북녘 기러기가
두만강 건너 날아오면

남녘 갈대밭은 임마중 하듯
마음 설레어

머리 빗어 넘기며
어쩔줄 몰라 온몸 흔든다

 

 

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서 지 월

 

하이네도 좋고 릴케도 좋고
바이런도 좋고 구르몽도 좋지만
우리의 산에는 우리와 같은 밥을 먹고
우리와 같이 눈물 흘리며 핍박 받아오던 시대의
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붉은 목젖의 피여 헝클어진 진달래꽃 다발 안고
북녘 어느 소년은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고 있는가

 

흰옷 입고 자라고 흰 창호지빛 문틈으로 세상 엿보고
동여맨 흰수건 튼튼한 쇠가죽북 울리며
예까지 흘러왔건만
소월의 산새는 지금 어디쯤 날아간 묘지우에서
점점이 멀어져간 돌다리와 짚신과 물레방아와
자주댕기 얼레빗...
이 땅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
섬돌밑에 잠드는가

 

그리운 백도라지 뿌리 깊이 내리여
천길 땅속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는가

 

 

이 땅에 봄이 오면

 

서 지 월

 

너는 알겠는가
이 땅에 봄이 오면
하늘이 맑게 트여 꼭꼭 창문 닫고
굴뚝 연기만 피우며
검은 시간의 톱밥 흩뿌리던 사람들
풀린 강으로 나와
물끄러미 제 그림자 비춰보다가
먼 山 우러르는 것을
우리가 흙묻은 신발을 털고
미류나무 꼭대기에 올라 천지를 바라볼 때
애끓는 아침 해와 이슬 터는 바람의 몸짓
새론 철길 놓아야지
언손 녹이듯 서로의 안부를 물어야지
참 많이도 애태우고
참 많이도 서로 모르게 눈발 흩날렸다고
지난날의 눈발이야 수레바퀴 밑에 깔린 진흙창이라고
온 山과 들, 나무, 꽃, 새, 흰수건, 적삼, 댕기까지 풀어
쓰리고 아린 아리랑은 이제 그만
빙빙 돌아가며 흥겨운 백도라지 노래부르며
다신 결별하지 말자고
산천에 맹세하고 촛불 밝혀 나란히 앉아
천신께 기도하고
밉고 고운 정 뭉뚱거려
얼씨구나 좋다 절씨구나 좋아
이 땅에 봄이오면
본시 우리는 운명이 사나워
참 좋은 밥 반찬도 함께 먹지 못하고
싱싱한 푸성귀 나눠 먹지 못하고
늘 돌아앉아 울던 것을
봄이 오면
배도 오겠지
길은 뚫리겠지, 내 사랑도 함께
첫차를 타고 금침처럼 오겠지
연분홍 수줍은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다리 아래 새들이 푸들푸들 몸 부빈다고 일러라
山에 나무하러 간 아이
江에 고기잡이 간 아이
다들 불러 네 兄이라고 네 아우라고
철모르는 어린것들에게 정의(情義)를 가르치고
이제는 따로 놀지 말고 같이 다니고
함께 지내라고
어른답게 어른다웁게 일러줘야지
분명 우리가 한 젯상(祭床)을 받들고
곡괭이 삽 들고 나와 사태난 골
새 길 닦고
어느 산능선 위에 올라서선
도시락 서로 나눠먹고
이 봄한철 좋이 보내며
무사한 시간 진달래꽃 그늘에
한숨 낮잠들 일이러니

 

<약력>

 

• 1955년, 고주몽-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
•1985년『 심상』및『 한국문학』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
• 2002년, 중국 '장백산문학상(長白山文學賞)' 수상.
•시집으로 『 강물과 빨랫줄』,『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백도라지꽃의 노래(白桔梗花之歌) 』,『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 』등 있음.
• 2006년,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 시비(詩碑)「신 귀거래사」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짐.
• 2007년, 달성군 주관, 한국시인협회 MBC KBS 등 후원으로 시비(詩碑)「비슬산 참꽃」이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세워짐.
• 현재, 한중공동 시전문지『해란강』한국측 편집 주필. 한중문예창작대학, 대구시인학교 지도시인.

주소 : (우)711-862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 78,「두문시산방」내, 徐芝月 시인
¤ 전화 : (053) 767-5526 휴대폰 011-505-0095
¤ 이메일:
poemmoon55@hanmail.net 

두만강은 풀린다

 

 

홍 문 필 (훈춘 조선족시인)

 

여기 저기서 떠내려온
나무가지들 서까래처럼 쌓여있는데
와ㅡ자자 짱짱
살얼음장 건너오는 아이들

죽음의 능선 길게 뻗은
푸른 기억의 세찬 얼음살 되어 떠나는 때

소년 소녀의 깎지낀
손전지 불빛에 감염된다

남과 북 두 하늘이
마음속에서 막 울고 가면
꽁꽁 얼었던 두만강은 풀린다

 

<약력>

 

홍문필(본명:박용철)
중국 연변대학 언어문학반 졸업.
중국 북경 로신문학반 졸업.
중국 전국「청풍겁」문학상 (한문) 2차 수상.
시집 <<뿌리의 사색>> 있음
중국 길림성 훈춘락락음료합작회사 경영.
중국 세계기업인회 기독교연합회 북부지역 담당.
중국 길림성 연변작가협회 회원.
북방조선족사랑문화인협회 상임위원.
현재, 한국 거주.


+ + + + +

 

휴전선

정 경 진

누군가 철책 아래
넝쿨장미 심었을 때부터 소란스럽다

빈집의 거미줄처럼 무성했던
잎 떨군 팔다리는
철책 닮아가고

폭설에도 숨 막힌 채
이중으로 단단히 쳐 놓은 금줄
폭싹 삭아내린다

사슴의 발자국
하나, 둘 찍힌다

달 밝은 밤이 오면
묵은 한 긁어줄
살풀이 굿이나 해야겠다

 

 

<약력>

 

▲1954년,부산 출생.
▲동아대학교 원예학과 졸업.
▲2000년,『시현실』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
▲2003년, 제4회 「적벽강여울소리 시인상」수상.
▲2000년대 시인회의 상임위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대구 <사림시> 동인으로 활동.

 

 

슬픈 뻐꾸기

 

신 표 균

 

철의 삼각지대
하늘도 보이지 않는 산비탈에 기대어
편지를 씁니다


수취인도 주소도 흐릿한
편지를
오늘도 쓰고 있습니다

 

녹슨 만년필에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 묻혀
편지를 씁니다

 

비목에 조차 차마 새길 수 없는
사랑하는 이름이여

구멍 뚫린 철모 고쳐 쓰고
수통에 남은 한 방울 물
타는 혀끝 적셔
끝내 못 다 부른, 어머니!

 

가뿐 한숨 한 모금 한 모금
지친 군번 줄에
구슬구슬 사연 엮어
돌무덤 위 차곡차곡 쌓아 놓았습니다

 

무심한 하늘 잡초에 얼굴 가려
별빛 마져 길 잃고 헤매는 산하
유월의 편지 한 장 전해주지 못한
뻐꾸기는 오늘따라
저리도 슬피 우는가요

 

 

<약력>

▲1942년 경북 상주 출생.
▲서울신학대학 신학과 수료 . 국제대학 경영학과 졸업.
▲2006년, 만해사상 문예지「유심」대우시인으로 작품 활동.
▲2007년,「심상」신인작품상 시 당선으로 등단.
▲영남프러스 대표.
▲대구문인협회 회원. <사림시> 동인으로 활동.

출처 : `장독대와 석류나무와 초승달`
글쓴이 : 아미산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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