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유심작품상 각 부분 수상자 |
만해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현대한국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 활동을 해온 문학인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제15회 유심작품상’에 나태주 시인, 김제현 시조시인, 권영민 문학평론가가 각각 선정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지난 1일 제15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를 이 같이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시 ‘어린 아이’ 등으로 시 부문 수상자에 선정된 나태주 시인에 대해 “문학적 민중시인으로 꼽히는 그가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50여 년의 문학생애와 작품 수준을 보면 이번 수상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수상작 ‘어린 아이‘에서 그는 천국은 어린아이의 마음속에 있다는 성서의 가르침, 어린 아이가 곧 부처(童子佛)라는 석가세존의 가르침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와 더불어 시조 ‘한세상 사는 법을 어디가서 배우랴’ 등으로 시조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제현 시조시인에 대해서는 “수상작은 조선조의 큰선비들이 냇가에 발을 담그던 탁족(濯足)이듯 조요로운 관조와 마음을 비워낸 성찰의 한 끝에서 문득 뽑아낸 촌철살인”이라며 “대학 강단에서 시조이론을 넓혀가고 후진을 양성하는 가운데 시조문학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권영민 문학평론가에 대해서는 “그의 비평과 연구는 오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종합과 통섭의 정신을 지켜온 것”이라며 “특히 이상 문학의 해석과 대중적 전파에 큰 기여를 한 것도 한국문학 연구사의 성과”라고 밝혔다.
유심작품상 시상식은 오는 8월11일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이날 각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