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만해대상 수상자에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등 9명이 선정됐다.
만해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오현)는 올 만해대상 수상자로 △평화부문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터키 평화운동가 페툴라 귤렌·WFB(세계불교도우의회·회장 팬 와나메티) △실천부문 황일면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모로코 학자 앱더라힘 엘 알람·미얀마 원로시인 다공 따야 △문예부문 안숙선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독일 소설가 잉고 슐체·러시아 시인 콘스탄틴 케드로프 등 9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평화부문 수상자인 김성수 주교는 1974년 국내 첫 지적장애인 특수학교인 성 베드로학교 교장으로 봉사한 것을 시작으로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페툴라 귤렌은 국경을 초월한 종교·사회·정치운동인 ‘귤렌 운동’을 진행하는 등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1950년 창설된 세계불교도의 유일한 연대기구인 WFB는 2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불교도의 연대와 단결을 통한 불교적 평화운동을 주도해왔다.
실천부문 수상자인 황일면 이사장은 20여년간 불교의 자비정신과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는데 앞장서 왔고, 엘 알람은 아랍 문학과 문인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다공 다야는 미얀마의 민주화와 평화 운동 등에 앞장서왔다.
문예부문 수상자인 안숙선 교수는 유럽 7개국을 돌면서 춘향가 완창 순회 공연을 펼치는 등 우리 소리의 세계화에 이바지했고, 잉고 슐체는 독일의 통일 과정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파악하고 진단한 저명한 소설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 콘스탄틴 케드로프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철학자로 시의 표현영역을 극대화시키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1일 오후 2시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원이 전달된다.
최경식 kyungsik@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