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차기대통령 틴쪼 당선..수지 여사 최측근(종합) 본문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배상은 기자 =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70) 여사의 최측근인 틴쪼(69)가 15일 의회에서 652표 중 360표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군부가 정권을 잡았던 1962년 이후 첫 문민 대통령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의회는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압승에 힘입어 상하 양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NLD의 후보 발표 이후 틴쪼의 대통령 당선은 예상됐다.
이날 상하 통합의회(Pyidaungsu)에서 미얀마 의원들은 하원 후보인 틴쪼와 상원 후보인 헨리 반트오 그리고 상하 양원에서 각각 4분의 1씩 의석을 갖고 있는 군부의 후보인 퇴역군인 민 쉐 중에서 틴쪼를 선택했다. 친(Chin)주 출신으로 친 소수민족 그룹의 회원인 헨리 반트오와 민 쉐는 부통령이 된다.
수지 여사는 배우자 혹은 자녀 등 직계가족이 외국 국적자일 경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작고한 남편과 두 아들의 국적은 영국이다. 이로 인해 총선 이후 "대통령 위에" 자신을 두겠다고 밝혀왔다.
자신의 역할을 대신할 이로 틴쪼를 선택했다는 것은 틴쪼에 대한 수지 여사의 신뢰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수지 여사는 맨처음에 투표했다. 의원들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틴쪼는 수지 여사와 학교를 함께 다녔고 최근까지 수지 여사의 자선재단 일을 도왔다. 수지 여사가 가택연금에서 잠시 풀려났을 때 수지 여사의 차량 운전을 맡기도 했다.
다만, 수지 여사는 오는 4월 1일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혹은 대통령 위에서 어떤 식으로 국정을 운영할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 야당인 국민회의당(IMC) 소냐 간디 총재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간디 총재는 IMC의 집권 기간 중 공직을 맡지 않고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지 여사가 외무장관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에 수지 여사는 미얀마 내 유력한 안보위원회에 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각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미얀마의 복잡한 정치 시스템으로 인해 외무장관 직을 맡게 되면 정당에서는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군부 독재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미얀마에서 새로운 자유를 맛봤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수지 여사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다 많은 변화를 보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 수지 여사는 국가화해위원회를 설치하고 내각은 전(全) 정치 스펙트럼을 아우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난관은 있다. 군부와의 관계가 계속 원할할지 여부이다. 군부는 핵심 부처 부동산과 국방, 국경안보를 장악하고 있다. 과거 군부는 15년 동안 수지 여사를 가택연금 하에 뒀고, 1990년 총선 결과는 무효화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의 준민간정부(quasi-civilian government)는 다수의 정치 및 경제 개혁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대다수 제재는 해제됐다.
allday33@
'아시아문학 > 지구촌문화엿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기의풍경, 망명 지식인을 찾아서(독일편)_ 4. 안나 제거스: 망명문학의 선봉에 선 여류 작가 (0) | 2016.10.13 |
---|---|
[스크랩] 교수신문 보도- - 세기의풍경, 망명 지식인을 찾아서(독일편)_ 3. 하인리히 만: 독일적 삶 속의 지식인 (0) | 2016.09.29 |
[스크랩] 수지 이끄는 야당 우세지만 … 군부 ‘25년 전 불복’ 재연 우려 (0) | 2015.11.09 |
[스크랩] 인도 중상류 카스트가 스스로 `하층민` 되겠다는 까닭은 (0) | 2015.09.01 |
[스크랩] 한국역사속의 9대 미스터리(가야 등)] (0) | 2015.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