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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보신문 기사-만해대상 평화부문에 아누라다 코이랄라 선정

우또라 2011. 3. 2. 19:07

만해대상 평화부문에 아누라다 코이랄라 선정

마이티네팔재단 이끄는 ‘성노예소녀들의 파수꾼’
만해사상선양회, 2일 3개 부문별 수상자 발표
2011.03.02 16:10 입력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발행호수 : 1087 호 / 발행일 : 2011년 03월 09일

 

▲제15회 만해대상 수상자들. 사진 왼쪽부터 아누라다 코이랄라 이사장(평화부문),  S.B 헤티아랏치 박사(실천부문), 모옌 소설가 ·이근배 시인(문학부문).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선정한 제15회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아누라다 코이랄라 마이티네팔재단 대표가 선정됐다. 실천부문에는 S.B 헤티아랏치 스리랑카 고고학자, 문학부문에는 모옌 중국 소설과와 이근배 시인이 공동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이하 만해선양회)는 3월 2일 제15회 만해대상의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아누라다 코이랄라(Anuradha Koirala)는 네팔 카트만두에 소재한 마이티네팔(Maiti Nepal)재단 이사장으로 네팔 성노예소녀들의 인권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직 영어선생인 그녀는 여성과 소녀들의 성노예에 대해서 투쟁을 벌이는 인권운동가이다. 그녀는 이런 공로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04년 2005년 네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2005년 세계평화종교연합 평화 대사(Ambassador for Peace), 2007년 스페인 소피아 여왕상 은메달, 2008년 UN 네팔 여성위원회 감사패, 2010년 CNN 올해의 영웅 등에 선정됐다.

 

실천부문 수상자인 S.B. 헤티아랏치 박사는 스리랑카의 저명한 역사, 고고학, 사회문화사가 및 불교학자다. 그는 불교적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소양을 키우는 동시에 영국의 현대학문 방법에 의한 동서 신구학문의 내공을 쌓은 학자이다. 싱할라어로 발표한 저서 및 역서, 논문 및 신문 잡지 기고문을 제외하고도 20여권의 영문 전공 저서, 국내외의 학회에서 발표한 80여 편의 영어 논문, 국내외 유명 저널에 70여 편의 영문기사를 기고하며 학문적 업적을 쌓아 온 스리랑카 출신으로 세계적인 석학이다. 특히 고대 인도불교가 남쪽으로 전해진 최초의 교두보였던 고대 아누라다뿌라의 역사에 정통했으며 유적발굴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마힌다 장로가 최초로 불교를 전파하면서 당대의 통치자인 데바남삐야 티사 왕과 만난 미힌탈레 유적과 수천 명의 비구들이 1천여 년 이상 기거했던 승원인 아바야기리 비하라(무외산사)와 마하비하라(大寺) 등의 유적을 발굴했다.

 

문학부문 공동 수상자인 소설가 모옌씨는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그의 주요 작품 대부분이 우리말로 번역, 소개되어 있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친숙한 이름이다. 1981년 격월간지 ‘연지(蓮池)’에 단편소설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春夜雨霏霏)’로 등단한 그는 1984년 발표한 ‘황금색 홍당무(金色的紅蘿蔔)’(1985년 「투명한 홍당무(透明的紅蘿蔔)」로 개작)가 좋은 평가를 얻게 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7년 대표적인 장편소설 ‘홍까오량 가족(紅高粱家族)’을 발표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그 작품의 일부를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제작해 1988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모옌의 작품이 전 세계 20여 개국으로 번역 출간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장편소설 ‘열세 걸음(十三步)’ ‘술의 나라(酒國)’ ‘풀을 먹는 가족(食草家族)’ ‘풍유비둔(豊乳肥臀)’ ‘티엔탕 마을의 마늘종 노래 (天堂蒜薹之歌)’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지신다(師傳越來越幽黙)’ 등을 연달아 발표하였고, ‘환락’을 비롯한 주목할 만한 중단편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학부문 공동수상자인 이근배 시인은 1961년 경향, 서울, 조선, 신춘문예에 시조로 당선한 이후 1962년 동아(시조) 1962년 조선(동시)· 1963년 제2회 문공부신인예술상 시부 수석상, 시조부 수석상· 1964년 한국일보 시 당선, 1964년 제3회 문공부신인예술상 문학부 특상(시)으로 60년대의 개막을 시조, 시, 동시 등으로 징소리를 낸 이후 올해로 시력 50년을 맞이하는 시조계의 원로 시인이다. 2006년 현대시조 100년의 해를 맞아 만해축전의 대표 행사인 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장으로 민족시 국제 심포지엄을 최초로 주관했고 고유제, 시조시화전을 여는 한편 또한 문단사에 처음으로 대표 현대시조를 작곡, KBS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등 현대시조 100년의 장엄한 대축제를 성공적으로 열기도 하였다. 서울예술대학, 동국대, 중앙대, 추계예대 등 대학 강단에서 시창작 강의로 이름이 높았으며 재능대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의 시창작 강의를 맡고 있으며 신성대학 석좌교수로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강단에 서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만해대상은 시상분야를 기존의 6개 분야에서 3개 분야로 통합, 학술과 포교의 영역을 실천부문에서 함께 심사, 선정키로 했다.

 

만해선양회는 만해축전 기간 중인 8월 12일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서 시상식을 거행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각 3000만원이 수여된다. 033)462-2303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출처 : 창작21
글쓴이 : 민들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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