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인 박진성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실을 직접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지난 2008년 4월, C 대학에서 주최하는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 뒤풀이 자리에서 고은 시인이 옆에 앉은 여성의 신체 부위를 더듬고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 함께 있던 K 교수에게 왜 고은 시인을 말리지 않느냐고 항의했지만, K 교수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취재결과 동석자였던 K 교수는 대전지역 H 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성추행 행위는 없었다”면서 박 씨 주장이 허위임을 강조했다. K 교수는 “고은 시인의 초청강연회가 끝나고 오후 4시쯤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당시 고은 시인을 비롯해 박진성 시인과 H 대학 여성 대학원생 셋, C 대학 교수 등이 함께 자리했다”면서 “1~2시간 만에 식사를 마쳤고 논란이 되는 성추행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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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진성 시인) 왜 그런 식으로 표현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박진성 시인과 연락이 닿질 않고 있는 상태인데 추후 조치를 위해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배석한 C 대학 교수는 “10년 전 일이라 그 자리에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폭로글에 묘사된 행위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해당글의 당사자인 고은 시인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