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사고로 할배가 병원에 입원해 계신 진국이 할매네 감자밭에는 읍에 사는 진국이 외삼촌이 일손을 거들러 올라오셨고 이장님 내외분, 상철아제, 은하네 아제, 서울에서 내려온 태술아제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랜만에 감자밭에서 만난 옛 친구들은 일은 뒷전이고 서로 이름을 불러가며 여전히 장난기 많은 소년들입니다. 사람은 늙는데 유년의 동무는 늙지를 않는가 봅니다. 지개지고 내려오는 아제 수렁에 빠트린 일, 20리 길 걸어 학교 다닌 이야기, 욕쟁이 할매 이야기, 냇가에 피라미 잡으러 다녔던 이야기, 꼴 베러 산 넘어 까지 갔던 일이며, 배고파 남의 집 문전을 기웃거리던 이야기들을 , 이젠 제 귀에도 익은, 그러나 아무도 기억해 주지않는, 당신들만이 알고 있는 기억의 깊은 우물을 둥둥 길어 올리면서 그 추억을 빌미로 " 따라라 들어라" 하며 술을 부어 마시고 있을 것입니다. 태술 아제의 노래 소리가 재를 넘어 들려옵니다.
보내온 메일을 받았고 그 메일을 통해 북한의 기아 소식을 상세하게 전해들었습니다. 있는 북한 어린이에게 써달라고 했는지를 비로소 알았습니다. 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나누고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38선 너머의 백두산 금강산을 그리워 하는 것 처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야하지 않을까요?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라며 제게 온 메일을 함께 전송해 드립니다.
지율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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