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스크랩] 통일시인 이기형 시인 신간시집 절정의 노래 출간 광남일보 보도기사

우또라 2009. 1. 20. 16:01

파괴되는 생명과 비판의 시어 구사

원로시인 이기형 시집 '절정의 노래'

기사입력 2009-01-19 09:54 고선주 rainidea@gwangnam.co.kr var g_strNewsID = '&tgid=2009011909285095012_1'; var g_strSCode = 'news|GNculture';var g_strPos = '0';var g_nOrder = '0';var g_strReferer = '';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는 원로 이기형 시인의 시집 '절정의 노래'.
진보적 원로시인으로 꼽히는 이기형 시인이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식지않은 창작열로 신작시집 '절정의 노래'를 최근 도서출판 들꽃에서 펴내 문단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인은 1947년 '민주조선'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 정신적 지도자로 모셔온 몽양 여운형 선생 서거 이후 33년간 일체의 공적인 사회 활동을 중단하고 칩거 생활을 했다.

이어 1980년 시인 신경림, 문학평론가 백낙청, 시인 이시영 등을 만나 분단 조국하에서 시를 쓰지 않겠다던 생각을 바꿔 다시 시작활동을 재개했다.

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재야 민주화 통일운동에 참여했으며, 1989년 시집 '지리산' 필화사건으로 발행인은 구속되고, 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런 시인의 작품에는 극단적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언어가 칼날을 번득이고 있는가 하면, 정치와 경제의 대미(對美) 종속이 문화적 종속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반도의 ‘온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원인들에 대해 총체적으로 맞서 싸우고 있는 듯하다.

그의 저항시는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지배에 따른 자주권의 억압과 통일의 장애만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삼각 지배구조로 인해 한국의 생물적 생태계가 계속 파괴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제국주의적’ 침략에 따른 ‘문화·생태계’의 파괴도 가속화되고 있음을 통렬하게 폭로하고 있다.

이기형 시인은 1917년 함경남도 함주 출생으로 함흥고보를 졸업하고 도쿄 일본대학 예술부 창작과에서 2년간 수학했다. 시집으로 '망향', '설제', '지리산', '꽃섬', '삼천리통일공화국', '별꿈', '산하단심', '봄은 왜 오지 않는가', '해연이 날아온다' 등이 있고, 기행서 '시인의 고향'과 통일명시 100선 감상 '그 날의 아름다운 만남' 등 다수를 펴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출처 : 창작21
글쓴이 : 민들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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